참순이네

쌀쌀한 가을의 낙산공원 나들이

1.

원래 애초의 계획은 창덕궁&창경궁을 돌아다니다 오는 것이었는데.. 야간에는 개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서울에만 20년을 넘게 살았는데 ㅋㅋㅋㅋㅋ

창경궁

'어떡하지.. 어디가지..' 고민하다가 구글에 '서울 사진 찍기 좋은 곳' 이라고 검색을 하니 근처에 있는 낙산공원이 나왔습니다. 혜화에 대학로는 많이 가봤어도 낙산공원은 처음 가보는 것이라 흥분됬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병원을 통해서 가로질러서 혜화역 쪽으로 가는데, 매우 이쁜 건물을 봤습니다. 이쁘죠?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병원 가보셨나요? 되게 이쁩니다. 아파서 가게 되면 별 의미 없겠지만..

아르코 미술관

드디어 혜화에 도착했습니다. 마로니에 공원이 저를 맞아줍니다. 때마침 아르코 미술관에서 무료 전시회 같은 것을 하고 있어서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아르코 미술관 전시회

예술가들의 세계입니다. 타일을 여러개 이어붙인 아트(?)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타일 아트

자세히 보면 웃긴 말들도 많습니다 ㅋㅋㅋㅋ. 참 재밌었어요.

 

2.

이화동 벽화마을

그렇게 '낙산공원 가는길' 표지판을 따라 하염없이 걷다보니.. '이화동 벽화마을' 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요상한 벽화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낙산공원 이화벽화마을

그리고 꽤 언덕을 많이 올라온 보람이 있게, 서울 시내가 제법 이쁘게 보이는 전망대도 있었습니다.

이화벽화마을
낙산공원

몇몇 벽화와 아트를 구경하다 보니 낙산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습니다. 이화동 벽화마을로 가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길을 정확히 모르니 굳빠이..

낙산공원
낙산공원

가을이라 그런지 공원이 너무 이뻤습니다. 낙엽과 초록의 조화랄까? 근데 사람이 되게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서울 전경

서울 시내를 바라보며 한장.. 요놈의 미세먼지...

한양도성성곽
한양 성곽
한양 도성 성곽

그리고 한양 도성 성곽을 따라서 걷고 있는데, 간지 폭풍의 한복 할아버지 등장.. 여유롭게 성곽을 만지시며 시내를 돌아보고 계십니다. 나도 나이 들면 꼭 한복을...

 

3.

이화동 벽화마을

그리고 믿기지 않게도 갑자기 이화동 벽화마을이 등장했습니다. 전혀 의도한게 아닌데? 내가 이런 운을?

이화동 벽화마을 개뿔

벽화가 가득한 좁은 길, 그리고 이쁜 가게들과 조명.. 아름다운 길을 위한 요소들이 빛을 발하는 곳이었습니다. 저 말고도 낙산공원에 왔다가 얼떨결에 이곳을 발견한 어르신들도 신나서 꺄르륵 꺄르륵!

이화벽화마을
이화동 벽화 마을

참 이쁘죠? 실제로 보면 더 이쁜 골목(동네?)이랍니다. 하지만.......

이화벽화마을 주민

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뜬금없이 등장한 괴상망측한 문구들.. 사진으로 봐도 살짝 섬뜩하죠? 실제로 보면 더 심각합니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벽화는 안찍고 이걸 찍고 갑니다ㅋㅋㅋㅋ

이화동 벽화마을

그리고 저 섬뜩한 문구가 있는 곳 바로 앞에 있는 이쁜 카페. 섬뜩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신비한 이화동 벽화마을이랍니다....

이화벽화마을
이화벽화마을

그렇게 벽화마을을 뒤로 하고 나와보니 길을 모르겠더라구요. 검색해보니 근처에 흥인지문이 있길래.. 이거나 한장 찍고 집 가야겠다.. 하고 갔습니다.

흥인지문
흥인지문

근처에 '동대문 성곽공원' 이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삼각대만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ㅠㅠ. 이 동대문 성곽공원은 놀랍게도 낙산공원과 연결(!!)되는 곳이었습니다. 이화동 벽화마을로 안갔으면 일로 내려갔겠네요..


목표로 했던 창경궁과 창덕궁은 가지 못했지만 의외로 신선한 곳들을 가봐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더 돌아다녀야 하는데..

 

 

#가을날 #낙산공원 #이화동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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