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보리수사원과 새벽사원, 그리고

사실 방콕에 체류하는 동안 갈 만한 명소가 정말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검색하면서 추리다 보니까 의외로 별 것 없습니다. 카오산 로드처럼 젊음과 여행이 느껴지는 곳을 찾으려고 생각하다보니 그런걸까요.

카오산 로드
카오산 로드는 참 좋았다

방콕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명소인 '왕궁'을 가볼까 생각했다가도, 아침 일찍 일어나 땡볕 더위 속에서 사람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왕궁을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끔찍합니다. 한국에서 겨울일 때가 방콕 날씨가 딱 좋을 때라고 했는데, 그래도 덥긴 덥습니다. 역시 더운나라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바로 '왓 포'와 '왓 아룬' 입니다. 두 곳 다 앞에 '왓'이 붙죠? 왓이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왓 포는 '보리수사원', 왓 아룬은 '새벽사원'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보리수사원인 이유는 안에 보리수가 있어서 인 것 같고.. 새벽사원은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새벽에 보면 이뻐서 그런가?

보리수사원

방콕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사원들이 거의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제가 카오산 로드 근처에서 그냥 대충 들어갔었던 불교 사원이나 보리수사원이나, 규모의 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고 몇 가지 조형물들에서 차이가 느껴질 뿐이지 불교에 관심이 별로 없거나 그저 관광객인 분들은 사원을 두개만 가봐도 지겹습니다.

보리수사원
이 사진은 1년 후에 보면 어느 사원이었는지 기억이 안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사원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확히는 새벽사원이 아니라 새벽사원이 아주 이쁘게 잘 보이는 강 건너편의 카페나 레스토랑, 바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낮 보다는 야경을 볼 수 있게 밤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몰 장면도 멋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밝게 빛나던 새벽사원의 야경이 훨씬 이뻤습니다.

새벽사원

저는 'Sala Rattanakosin Rooftop Bar' 라는 곳을 갔었는데, 매우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1층 보다는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이 더 이쁠 듯 합니다. 살라 라타나코신 루프탑 바는 2~4층에는 창문이 있어서 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1층과 루프탑(5층)에는 창문이 없어서 선선한 바람을 즐기며 구경할 수 있습니다. 태국 사람들이 워낙에 다 착하긴 하지만, 특히나 이곳이 서비스가 아주 좋았었습니다.

Sala Rattanakosin

위치도 보리수사원에서 걸어서 많이 걸어봐야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가격은 대충 칵테일이 300~400바트 했던 것 같네요. 가족과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2층에서 봤던 단체 손님들이 기억에 남네요. 30명 정도가 우루루 몰려앉아 당장이라도 건배! 할 것 같던 그 모습...

 

혹시 방콕 여행을 준비 중이시거나 하고 계신 분이라면 한번 다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원은 너무 많이 가면 정말.. 재미 없습니다. 물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르겠지만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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