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방콕의 여러 쇼핑몰 체험기

오늘은 지난 3주 간 다녔던 방콕의 쇼핑몰들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답게 방콕에는 정말 많은 쇼핑몰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한국과 별 차이가 없겠지만, 규모가 큰 만큼 매장도 많고 브랜드도 없는 브랜드가 없습니다.


쇼핑타운, 시암

방콕에서 쇼핑을 말하면 시암(Siam)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입니다. 그 어느 도시에도 꿀리지 않을 규모의 쇼핑 환경을 갖추고 있고, 크고 아름다운 세개의 쇼핑몰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점도 제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한국 브랜드도 굉장히 많고 쉽게 찾아 볼 수 있어서 어떨 때는 한국에 있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시암 파라곤

siam paragon

시암 파라곤(Siam Paragon)은 시암의 쇼핑몰 중에서도 가장 크고, 잘되어있고,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특히 푸드코트 쪽은 주말에 가면 북적북적한 시장통을 연상케 합니다. 제일 밑 층에는 아쿠아리움도 있습니다. 현장 구매보다 한국에서 티켓 구매하고 가는 것이 더 싸다고 합니다.

gourmet market

많은 분들이 고메 마켓을 추천하던데, 저는 딱히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마트 같던데? 물건이 많기는 하지만 가격이 그렇게 싼 것은 아니니 참고하세요. 시암 파라곤의 매력은 다른 것보다는 입점 브랜드가 유명한 것들이 많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암 센터

Siam Center

시암 파라곤에서 특정 출구로 나가면 분수 광장을 끼고 바로 시암 센터(Siam Center)로 연결됩니다. 파라곤 보다는 규모도 작고 매장도 별로 없는 느낌이지만, 한국 체인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시암 파라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작정하고 만든 느낌이라면, 시암 센터는 좀 더 컨셉과 디자인에 무게를 둔 느낌입니다.

 

시암 디스커버리

Siam Discovery

시암 파라곤에서 시암 센터로, 시암 센터에서는 시암 디스커버리(Siam Discovery)로 연결 됩니다.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이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어 있는데, 정말 잘 꾸며져 있어서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늘 북적북적합니다. 규모는 시암 센터보다 좀 더 크고 파라곤보다는 작은 듯 합니다. 다른 쇼핑몰들과 마찬가지로 인테리어가 좋지만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스퀘어 원

거대한 세개의 쇼핑몰 건너편에는 스퀘어 원(Square One)이라는 쇼핑몰이 또 있습니다. 몰 야외에는 야시장 같은 것이 조그맣게 있습니다. 1층에 라인 매장이 있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스퀘어 원은 건너편의 쇼핑몰들과는 달리 외국인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은 느낌이었고, 건물도 연식이 좀 된 듯이 느껴지는 곳도 있었습니다.


시암 바로 옆, 칫롬

Central World Bangkok

시암에서 조금만 더 가면 칫롬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의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라는 몰에서는 2017년 마지막 날 대규모 카운트다운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Chit Lom

센트럴 월드 말고도 많은 쇼핑몰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 쪽 지역에는 쇼핑몰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인들은 칫롬보다는 시암을 더 선호하는 듯 합니다.


터미널 21

Terminal 21

BTS 아속(Asok)역 바로 옆에 있는 터미널 21(Terminal 21)도 유명한 쇼핑몰이자 방콕의 가장 잘 알려진 관광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층 마다 나라 별로 컨셉을 잡고 꾸며 놓았는데, 컨셉이 참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콕에서 갔던 쇼핑몰 중에서는 컨셉이 제일 괜찮은 듯 합니다.

Terminal 21 Tokyo

글로벌 브랜드는 시암의 그것들보다 숫자가 많이 적지만, 괜찮아 보이는 로컬 브랜드도 많아서 아이 쇼핑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푸드 코트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좋았습니다. 영화관도 있다고 하던데, 영어 자막만 나왔어도 참 좋았을텐데...


에스플라나 랏차다

Esplanade Ratchada

에스플라나(Esplanade) 쇼핑몰은 위의 쇼핑몰들과는 다소 동떨어진 '랏차다'라는 동네에 있습니다. 확실히 위의 것들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몰 안에 여러가지가 많습니다. 'Art in Paradise'는 우리 나라로 치면 인사동 쌈지길에서 자주 열리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같은 느낌의 장소인데, 시간 죽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Esplanade Cinema

영화관도 있는데 컨셉이 럭셔리인가 봅니다. 제가 간 날은 사람도 매우 없었고, 청소 상태도 정말 잘되어 있어서 아주 놀랐습니다. 영화 값은 한 사람에 ฿220 였으니까, 우리 나라로 치면 만원도 안하는 셈입니다.


이 외에도 방콕에 가보지 못한 쇼핑몰들이 많습니다. 쇼핑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푹푹 찌는 더운 날씨 속에서 거리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몰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방콕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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