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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기: 짜뚜짝 시장과 랏차다 야시장

해외 여행의 목적이 국내에서 느낄 수 없는 다른 문화의 느낌을 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방콕에서 시장을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인들의 뜨거운 열기와(날씨 때문일 수도..) 동남아 문화권의 새로움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덥고 더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방콕의 시장들은 우리가 느끼기에는 더럽고 덥습니다.

카오산 로드 야시장

더럽고 덥다고 새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피하는 것도 여행객으로써 웃기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행의 목적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날 듯 합니다. 방콕에 짜릿한 유흥을 즐기러 온 사람에게 이런 시장들은 정말 아무런 감흥도, 즐거움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여행의 목적’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세요.

짜뚜짝 시장

방콕에서 유명한 여러 시장 가운데, 짜뚜짝 시장과 랏차다 야시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시장 자체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게재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저는 간략히 사진과 함께 느낌만 전달하고자 합니다.


짜뚜짝 시장

BTS 노선의 Mo Chit 역, MRT 노선의 Chatuchak Park 역에서 내리면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태국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합니다. 첫 느낌은 국내 재래시장과 별 다를게 없었습니다. 헌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길을 아무리 걸어도 끝이 안보이고, 실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까지 보려면 하루 안에는 힘듭니다.

짜뚜짝 시장

대부분의 매장이 주말에만 문을 열고 야간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건을 파는 매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맥주집, 바, 마사지 등등 별게 다 있습니다. 군것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이겠네요.

Chatuchak Market

방콕은 덥고, 짜뚜짝 시장은 더 덥습니다. 실내는 길도 좁아서 사람들과 자동 부비부비를 하기 일쑤입니다. 길은 좁은데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자주 멈춰서 짜증나고, 곳곳에서 쉽게 한국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정말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짜뚜짝 시장

짜뚜짝 시장에서는 방콕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 볼 수 있습니다. 운 좋으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싼 값에 구할 수도 있습니다. 흥정은 필수입니다. 첫 값이 아무리 싸다고 느껴져도 흥정을 꼭 하세요. 매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중에는 첫 값에 샀으면 뼈저리게 후회할 만한 가격까지 내려갑니다.

짜뚜짝 시장

흡연은 시장 밖에서 해야되고, 중앙 지점에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땀을 비오듯 흘릴테니 생수 한 병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이 정말 많으니까 한국에 선물 사가려면 여기서 싼 값에 구해보세요.


랏차다 야시장

구글 맵에서는 ‘The New Rot Fai Market Ratchada’라고 검색하면 나오고, ‘Train Night Market Ratchada’라고 불리기도 하는 랏차다 지역의 야시장입니다. 약 5시부터 오픈하기 때문에 짜뚜짝 시장보다 더 선선한 날씨 속에서 시장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랏차다 야시장

천막들로 구성된 야시장은 길이 좁고 사람도 많아서 저녁 먹을 시간에는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파는 음식들도 조리 과정이 썩 깔끔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나온 결과물을 보니까 그래도 꽤 맛있더군요. 일식, 양식, 인디, 태국식 안파는 음식이 없습니다.

ratchada market

음식을 파는 구역과 물건을 파는 구역, 바들이 모여있는 구역이 대강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국 소주도 팔더라구요. 한병 사서 바에 들고 가고 싶었습니다.

ratchada train market

화장실을 돈 내고 이용해야 합니다. 3바트 밖에 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화장실을 돈 내고 이용한다니까 썩 좋진 않더라구요. 시설이 좋으면 모를까...

the new rot fai market ratchada

바(Bar)들이 많습니다. 2층으로 구성된 곳이 많습니다. 2층에서 맥주 한잔 하며 야시장 경치 구경하다 보면 재밌습니다. 다른 관광 명소에 비해 현지인들이 무척 많아서 더욱 더 여행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짜뚜짝, 랏차다 말고도 느낌 있는 시장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두 곳은 사람이 끓어 넘치는 곳이다보니, 이런걸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한번 ‘나만의 시장’을 찾아서 떠나보세요. 시장은 엄청 많으니까요.

rumpini park

시장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기에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쯤 찾아 가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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