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파타야에서의 1박 2일

방콕에 거주한 지도 한 달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태국에 대해 점점 더 알게 되었습니다. 방콕이 전부인 줄 알았던 태국은 알고 보니 요새는 치앙마이나 빠이 같은 곳이 더 대세더라구요. 그리고 예전부터 유명한 관광지인 파타야와 푸켓에 대해서도 알게 됬습니다.

파타야

파타야는 ‘동방의 하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낮에는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 북적하고, 밤에는 밤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방콕에서도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저도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파타야를 한번 다녀와 봤습니다.


방콕 동부 버스 터미널

방콕의 BTS 에카마이(Ekkamai) 역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동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쉽게 파타야를 갈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제가 탔을 때는 ฿108였습니다. 버스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2시간 30분 정도 타기에는 문제 없습니다.

파타야 버스

주말이어서 그런지 파타야 가는 버스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에어컨이 풀가동되서 엄청 추웠습니다. 끌 방법도 없어서 휴지 같은 걸로 주댕이를 막아야 되는데, 완전히 막히지도 않습니다. 꼭 덮을 것이나 겉옷 챙기셔서 저 같이 추위에 떨며 가지 마시기를...


파타야 버스 터미널

숙소가 워킹 스트리트(Walking Street) 근처라서 터미널에서 내린 후에 썽태우를 탔습니다. 워킹 스트리트까지 가격은 ฿40였습니다. 썽태우 기사들이 터미널에서 열심히 호객 행위를 하고 있으니 잘 소통하셔서 이용하세요. 그랩이나 우버, 택시를 타게 되면 거의 ฿100~200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파타야 버스 터미널

버스 터미널 내에는 화장실도 있고 편의점도 있습니다만, 화장실의 경우에는 이용하려면 ฿3을 내야 합니다. 태국에 살면서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네요. 근본적으로 화장실 환경이 열악합니다. 많이 나아진 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Pan Siam James Restaurant

워킹 스트리트에 도착해서 너무 배가 고파서 이리저리 식당을 찾다가 들어간 곳입니다. 깔끔하고 분위기 좋습니다. 수영장도 있고, 해변가에 위치해 있어서 뷰도 좋습니다.

pan siam james restaurant

대부분의 고객이 서양인 관광객이었는데, 파타야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모이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한중일은 정말 비슷하게 생겼는데 신기할 정도로 구별이 잘됩니다...


At Sea Residence

워킹 스트리트 바~로 코 앞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아고다 통해서 ฿1,700에 했습니다. 한화로 약 ₩58,000 정도인데, 워킹 스트리트에서 놀 생각이라면 가격도 싸고 위치도 훌륭한 좋은 곳입니다.

at sea residence

체크인 할 때 ฿1,000를 보증금으로 맡겨야 합니다. 와이파이도 무료고 속도도 태국 수준에서는 평범한 편입니다. 헤어 드라이기는 방에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지만 카운터에 말하면 갖다 줍니다. 무료입니다.

at sea residence

저는 Sea View 방으로 잡았는데, 일반 방은 워킹 스트리트 쪽이라 새벽에 너무 시끄러워서 절대 잠을 못잔다고 합니다. 근데 Sea View 방도 새벽에 썩 조용한 편은 아닙니다. 시끄럽긴 한데, 하루종일 돌아다니니 힘들어서 잠 잘오더라구요..

at sea residence

테라스도 있어서 흡연자에게는 매우 행복합니다. 뷰도 괜찮더라구요. 특히 야경이 볼만 했습니다.


진리의 성전

파타야에서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진리의 성전(Sanctuary of Truth)이 리뷰가 좋더라구요. 워킹 스트리트에서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우버를 불렀습니다. ฿180 나왔습니다. 그냥 미터기 켜고 가면 더 쌀 것 같긴 합니다만, 도저히 파타야의 택시 기사들을 믿을 수가 없어서...

진리의 성전

진리의 성전 입장료는 ฿500로 꽤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들어가보시면 압니다. 여기가 왜 리뷰평이 괜찮았는지... 저는 방콕, 파타야 통틀어서 가본 곳 중에 최고였습니다.

sanctuary of truth

입장 시에 복장 검사를 하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고, 진리의 성전은 아직 공사 중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안전모를 쓰고 다녀야 합니다. 중간 중간 목공들이 실시간으로 예술 활동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the sanctuary of truth
진리의 성전
pattaya sanctuary of truth
파타야 진리의 성전

규모가 어마어마한 목조 건축물입니다. 해변가에 위치해 있어서 멀리서 보면 바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위용을 보여줍니다. 정신 없이 사진 찍다가 보면 한시간은 훌쩍 사라집니다.

Sanctuary of Truth 파타야

코끼리나 마차 등 각종 라이딩 체험이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안했습니다. 그런거 좋아하시면 한번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태국 코끼리를 처음 봤습니다...

sanctuary of truth restaurant

이것 저것 사진 찍고 놀다 보니 저녁 때가 되서 진리의 성전 입구 쪽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낡은 느낌은 들었지만 더러운 느낌은 안드는 신비한 곳이었습니다.

코코넛 주스

예전에 필리핀에서 코코넛을 먹고 실망한 이후로 한번도 안먹다가 처음으로 태국에서 코코넛을 먹어봤는데, 역시 맛 없습니다. 잘 먹는 사람들은 되게 좋아하던데, 개인차가 심한 것 같습니다.


워킹 스트리트

낮에는 더럽고 이상한 냄새 나던 거리가 밤이 되니 휘황찬란한 환락의 거리로 바뀝니다. 왜 사람들이 파타야를 환락의 도시라고 부르는지 이제야 알것 같더라구요.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정말...

워킹 스트리트

여기에는 아고고바가 엄청 많습니다. 거의 반 이상이 아고고바처럼 보입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수 많은 고고걸들이 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합니다. 말이 호객 행위지.. 속옷만 입은 여자가 한잔 하고 가라고 달라 붙으면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워킹 스트리트 아고고

웃긴게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쯤 되니 성매매가 나쁜 것처럼 보이지 않고 흔히들 말하는 '밤문화'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평소에 되게 웃긴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속옷만 입은 여성들 사이를 해맑게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들을 보니 내가 너무 보수적인건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walking street nang nual

물론 아고고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Nang Nual 이라는 레스토랑을 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깔끔했습니다. 워킹 스트리트 안에 있는 식당들은 대게 가격이 높은 편이라 좀 아쉬웠지만, 한국 가격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walking street pattaya

거리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 보니 밤이 늦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대체 몇 시까지 이렇게 시끌벅적 할 지 감이 안 올 정도로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거리입니다. 파타야에서 제일 유명한 곳인만큼 사람도 바글바글 하구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행 온 느낌'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1박 2일의 짧은 파타야 여행이 끝났습니다. 가본 곳은 많지 않지만 알차고 편하게 다녀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파타야를 한번 다녀오니 치앙마이와 빠이, 푸켓과 같은 태국의 다른 지역도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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