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방콕 필수앱, 구글맵과 그랩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길 찾기' 입니다. 생전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말도 안통하는데 길까지 모르면, 정말 무섭습니다. 겪어 본 분들은 그 기분이 뭔지 아실 겁니다.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국내에서는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만 있으면 길 걱정은 없습니다. 두 앱 다 도보, 대중교통, 네비게이션까지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훌륭한 앱들입니다. 문제는 이 두 앱이 해외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점이겠죠?


구글맵

태국에서는 구글 맵(Google Maps)만 있다면 걱정 없습니다. 국내에서의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과 마찬가지로 도보 경로, 대중교통, 네비게이션까지 전부 다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간혹 가다가 '태국의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서 GPS 잡는게 느리지 않느냐'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안그러니까 걱정 마세요.

구글맵

다만 알아두셔야 할게, 구글맵 대중교통 길찾기가 방콕의 모든 교통수단을 포함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대중교통이 버스와 지하철 밖에 없지만, 방콕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대중교통 수단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상철(지하철)과 버스를 제외하고도 썽태우, 밴, 페리, 기차까지... 엄청 많습니다.

 

그 중에서 구글맵은 지상철(지하철)버스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사실 지상철 말고는 거의 이용할 일이 없습니다. 애플 지도도 국내에 비해서는 태국에서 꽤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구글맵이 정말 넘사벽 최강자입니다.

 

장소 정보

방콕은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인만큼, 구글맵 리뷰 정보의 볼륨이 어마어마하고 정보 품질도 높습니다. 이번에 구글맵을 쭉 사용하면서 언젠가는 TripAdvisor, Foursquare와 같은 여행 앱들이 전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구글맵 리뷰

 

전 세계 인터넷 시장 최강자 답게, 구글맵은 기본적으로 정말 잘 만든 앱인 느낌입니다. 전 세계 각종 언어로 작성 된 리뷰들 중에서도 항상 사용자에 맞는 언어가 상단에 노출되고, 해당 국가에 맞게 장소 이름 라벨링도 잘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닌 곳도 많지만

.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장소더라도 리뷰 읽고 사진들 쭉 보면 대략적으로 어떤 곳인지 감이 충분히 옵니다.

 

라벨링 기능

가고 싶었던 장소, 괜찮을 것 같은 장소 등에 라벨링을 설정해 쉽게 리스트에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여행기 같은 것 보면서 '여기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든 장소들을 그 때마다 리스트에 저장을 해두면 나중에 찾아 헤맬 일 없이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구글맵 리스트

저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지도 전체가 저 초록색 깃발 투성이었는데 이제는 생각보다 얼마 안남았네요. 지도에서 저렇게 이쁘게 아이콘을 보여주니까 볼 때마다 다시 상기하게 되고, 놓치는 곳도 없게 되서 좋습니다.

 

'근처' 기능

주변이나 근처를 검색하는 기능은 지도 앱의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 중에 하나입니다.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크게 멀리 나가고 싶지는 않을 때,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구글맵에 (호텔 이름) 근처 카페 라고 검색해보세요.

구글맵 근처

근처에 있는 카페들을 지도 상에서 보여주고, 목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카페 뿐만이 아니라 식당, 영화관과 같은 일반적인 것들도 검색이 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들은 온통 한국인이 바글바글하거나 생각보다 별로인 곳이 많아서, 제가 애용하는 기능 중에 하나입니다.

 

길 찾기

본론으로 돌아가 가장 중요한 기능인 경로 탐색 기능입니다. 지상철(지하철)과 버스 노선을 이용한 경로를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 경로에 버스가 끼어 있는 경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구글맵이 틀린 경우도 있고, 버스가 타기가 좀 애매하거든요... 안에 영어도 하나도 없고...

구글맵 길찾기

나사 베가스 호텔에서 시암 파라곤으로 가는 경로를 한번 검색해 봤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구글맵이 가라는 대로 가면 됩니다. 추가로 간략하게 말씀 드리자면, 방콕 지상철(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총 3가지의 카드가 필요합니다.

 

  1. BTS 카드: BTS 노선에서 사용
  2. SRT 카드: 에어포트 링크 노선에서 사용
  3. MRT 카드: 메트로 노선에서 사용

 

한국에서 처럼 환승 기능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없습니다. 그리고 굳이 카드를 살 필요도 없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국내에서 1회용 교통카드 발급 받듯이 여기서도 자판기에서 토큰을 발급 받으면 됩니다.


더욱 편리한 방법

이렇게 대중교통을 사용해서 가도 되지만, 대중교통을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힘든 곳이라면 그랩이나 우버와 같은 앱을 추천합니다. 사실 여행객 분들은 대부분 대중교통 보다는 그랩이나 우버를 이용합니다.

그랩 우버

 

구글맵에서 경로 탐색 메뉴 중에 제일 오른쪽 메뉴를 눌러 보면 그랩의 메뉴와 우버의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그랩 보다는 우버가 더 비쌉니다. 이건 지역마다 다른 것 같기도 한게, 파타야에서는 우버가 그랩보다 더 가격이 쌌습니다. 저 화면에서 앱 열기 버튼을 누르면 앱이 열리면서 경로가 그대로 반영됩니다.

 

그랩(Grab)

우버 보다 더 싸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프로모도 거의 항상 뜨고 앱을 사용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랩

그랩을 사용하려면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1. JustGrab: 일반 차량+택시, 기상 배정이 빠름
  2. GrabBike: 길 막힐 때 최고, 제일 쌈
  3. GrabTaxi: 콜택시, JustGrab 보다 쌈

 

GrabCar Plus는 아마 밴처럼 큰 차가 오는 것 같은데, 써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랩 프로모

기사를 주문하기 전에 항상 확인하셔야 할 것이 프로모 입니다. 오토바이의 경우에는 보통 ฿20~30 정도 항상 프로모를 하고, JustGrab은 보통 ฿60~70 정도 합니다. 할인해 준다는데 안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랩

제가 실제로 어제 그랩을 이용했던 화면입니다. 기사를 주문하면 저렇게 기사 차량의 위치가 뜨고 도착 예정 시간과 차량 번호, 기사 정보가 뜹니다. 가끔 위의 경우처럼 기사가 먼저 탄 승객을 내려주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사의 위치가 너무 멀거나 도저히 올 기미가 안 보일 때는 주문을 취소하고 다시 주문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우버(Uber)

그랩과 우버를 비교하자면, 그랩이 가격이 더 싸서 많이 사용하게 되지만 앱 자체의 만듦새나 UI는 우버가 훨씬 이쁩니다.

우버

가격 차이가 좀 나죠? 저는 파타야에서 딱 한번 타봤습니다. 그랩이나 우버 둘 다 카드를 등록해두면 자동 결제까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거주자가 아닌 이상 카드 결제를 할 수는 없겠지만...


구글맵과 그랩만 있으면 태국은 문제 없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그랩을 부를 때는 출발지를 무조건 호텔로 하세요. 그래야 기사가 찾아오기가 쉽습니다. 말이 통하면 위치 설명하면 되겠지만, 우리 태국어 못하잖아요? 그냥 호텔로 설정해 놓고 로비에서 기다립시다.

 

반년 전 쯤인가, 국내 구글맵 지도 제공 관련한 이슈가 떠오릅니다. 결국 구글맵이 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구글맵 사용하면서 참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구글맵의 사용자가 너무나 엄청나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구글맵을 원할텐데... 디지털 쇄국정책이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구글맵을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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