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2017 WWDC, '홈팟(HomePod)'!

애플의 모든 키노트는 항상 새벽에 합니다. 물론 그 친구들 입장에서는 아침이겠지만, 저희는 생중계로 감동과 설레임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새벽 늦은 시간까지 눈을 부릅뜨고 떠있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그런 의미 없는 짓을 왜 하느냐고, 다음 날 일어나서 뉴스나 요약본 보면 되지 않냐고 말하지만 실제로 생중계를 보며 감동을 느끼는 것과 뉴스로 읽는 것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저도 지금까지 한번도 키노트를 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애플의 발표를 생중계로 보았습니다. 역시나 관심이 많은 분야이다 보니 복잡한 영어도 비교적 간단하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들리고 가슴도 무척 두근두근했네요. 많은 제품들이 소개됬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이미 루머로 출시를 예고했었던 홈팟(HomePod)이 가장 끌렸습니다.

홈팟이 끌린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한 성능입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시리(Siri)가 내장되어 있고 무엇보다 자동 공간 감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집안 어느곳에 놓아도 구조를 스스로 파악하여 위치에 맞는 최적화된 사운드를 뽑아낸다는 설명입니다.

 

제 방에는 지금 방 구석의 선반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놓여 있습니다. 전면과 후면에서 동시에 소리가 출력되는 제품이라 이렇게 방구석에 놓고 쓰는 것에 '본연의 성능'을 온전히 다 쓰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곳에 놓자니 마땅한 위치도 없었구요. 홈팟은 그러한 점에서 어느 곳에 놔도 구조를 파악해 사운드를 출력하기 때문에, 정말로 스마트한 제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금한 점은 '노래가 재생되고 있을 때, "시리야!"라는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가?' 입니다. 사실 홈팟은 아마 제 방의 맥북에 연결될 확률이 가장 크기 때문에 '시리야!'를 통해 제어를 하게되는 상황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노래가 시끄럽게 재생이 되고 있더라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뭐 인식을 한다니 그냥 그렇구나 신기하네 싶네요.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 특유의 미니멀리즘이 적용된 디자인 같기도 하고 그냥 특이한 것 같기도 하고.. 다만 확실한건 상단의 시리 애니메이션이 매우 이쁘다는 것입니다.

홈팟은 12월부터 판매가 됩니다. 가격은 $349(약 39만원)인데요, 기능 대비 그렇게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편이지만 일반적인 소비자에게 어필하기는 가격이 높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스피커에 그만한 돈을 써야하나?'라고 생각하게 될 만한 가격이니까요.

 

제가 궁금한 점은 연결 부분입니다.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는지, 와이파이로 연결이 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는 '와이파이로 연결되며 복수의 홈팟을 연결할 시 Airplay 2로 연결 가능'이라고만 나와있습니다. 두개 이상의 홈팟을 서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신기한 기능이긴 한데, 블루투스에 관한 얘기가 빠져있네요. 오직 WIFI로만 연결이 가능한 걸까요?

 

더군다나 배터리 관한 부분도 궁금합니다. 아마 배터리로는 작동이 불가하고 전원선을 통해서만 작동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이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직 실제 리뷰가 전혀 나오지 않아 궁금한 점이 더욱 많은 제품입니다. 미국에서는 12월부터 판매라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어찌될 지도 모르는 것도 걱정이네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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