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뜨거운 9월의 샤로수길 데이트

헤어스타일 명언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발견한 명언(?)

 

1.

저번에 다녀왔던 망리단길은 생각보다 많이 별로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메인이 되는 길이 확실히 없던 것이 아쉬웠고, 가게들이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할 만큼의 인원 수용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샤로수길은 망리단길보다는 훨씬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망리단길에 들어가기 앞서 행운동 고백길이라는 곳을 가봤습니다. 기존에 우범지역이었던 곳을 '행운동'이라 명명하고 벽화를 조성해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행운동 고백길 벽화

하지만, 행운동 고백길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명백히 코스가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 전체에 걸쳐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벽화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일일히 찾아다녀야 합니다.

행운동 고백길

그렇게 벽화를 찾아서 돌아다니다 보면, 내가 데이트를 하는건지.. 그냥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는 건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썩 이쁜 동네도 아니고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동네의 모습이기 때문에 더더욱 심란해집니다.

 

2.

고백길에서 사거리를 건너면 샤로수길이 있습니다. 그 전에 저희는 샤로수길 근방에 있는 유명한 카페인 '리버벨'이라는 곳에 가봤습니다.

샤로수길 리버벨

간판이 크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규모가 굉장히 자그마한 카페이기 때문에 못보고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안에 테이블은 한 4~5대 있는 것 같네요.

샤로수길 리버벨

인테리어는 요새 카페들이 으레 그렇듯이 이쁩니다. 요샌 안이쁜 카페를 찾기가 더 힘들죠..

카페 리버벨

커피 맛에 대하여 평가를 해보고 싶지만.. 패스... 그냥 카페 커피 맛이었습니다.

 

3.

리버벨을 나와 저녁을 먹기 위해 샤로수길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나인온스 버거'에 가보았습니다.

나인온스 버거

나인온스 버거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웨이팅 시스템이었습니다. 밖에서 죽치고 앉아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 안에 들어가면 태블릿이 있고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림톡이 옵니다.

내 웨이팅 확인하기 를 클릭하면 실시간으로 웨이팅 현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태블릿에 전화번호만 입력해 놓은 후 샤로수길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나인온스 버거

나인온스 버거도 매장 크기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 밀집해서 앉아야하고, 옆의 다른 사람이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테리어는 미국 맥주+버거집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스타일입니다.

나인온스 버거 메뉴

무엇보다 버거가 정말 맛있습니다.. 먹으면서도 '와! 맛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식탐이 많은 편이 아닌데, 맛있어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인온스 버거 햄버거

가격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식사 할 수 있습니다. 양이 부족할 줄 알고 세트로 시켜서 웨지 포테이토도 받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4.

밥을 다 먹고 난 후에는 천천히 걸어서 샤로수길을 구경하며 빠져나왔습니다.

샤로수길

길이 이쁜 것은 아니지만, 특이해보이는 식당+술집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특색 있는 가게가 많은 거리는 오랜만이어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버벨과 나인온스 버거의 지도 첨부하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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