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의 절, 봉은사 출사기
1. 원래 계획은 날씨도 좋은 김에 초등학생 때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선정릉에서 가볍게 사진이나 찍으려고 했으나... 선정릉이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저 같은 불쌍한 피해자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며... 2. '매주 월요일 휴관' 이라는 가슴 아픈 팻말을 보고 벙- 쪄서 어디가지? 서서 고민을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봉은사였습니다. 평일 오후에 찾은 봉은사는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추웠던 날씨가 잠시 풀려서 그런 것일까요? 코엑스 바로 옆, 높은 빌딩들 사이에 뜬금 없이 존재하고 있는 이 이질감 깊은 절이 주는 느낌은 몹시 매력적입니다. 관리도 매우 체계적으로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조형물 하나 하나, 건물 하나 하나가 품격 있고 깔끔합니다. 한 쪽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