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봄에는 역시 여의도 벚꽃축제, 그리고 또...

태어나서 한번도 벚꽃축제를 가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친구와 여의도 벚꽃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전 '벚꽃축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정식명칭은 '여의도 봄꽃축제'더라구요.. 올해는 4/1(토)~4/9(일)까지, 약 일주일간 축제가 진행됩니다.

지도에 나와있는대로, 국회의사당 뒤편으로 해서 행사가 진행됩니다. 행사장 진입 이전에는 도로가 좁은데 사람은 무지막지하게 많아서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좁은 도로에 행상인들까지 겹쳐지니 거의 도로 지옥이었네요.

결국 행상인에게 구입한 초대형 솜사탕. 두시간 걸쳐서 먹다가 결국 버렸다.

행사장 내부에는 아직 벚꽃이 거의 안폈습니다(4/7 금요일 기준). 근데 행사장 들어가기 전에는 벚꽃이 거의 만개했습니다(-_-). 하지만 멈춰서서 벚꽃구경할 새도 없습니다. 10초만 멈춰있어도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입니다. 거기다가 행상인들은 멈추면 바로 호객행위 들어갑니다… 문득 어렸을 적 동대문에서 옷 팔던 무서운 형들이 떠오릅니다.

비록 벚꽃은 볼 수 없었지만, 버스킹 공연을 하고있는 팀들이 꽤 많아서 위로가 되어줍니다. 사진 속의 저 분은 정선호(?맞나?)씨라는 기타리스트인데.. 버스킹 공연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벚꽃축제 자체는 '와! 나도 벚꽃축제 왔다!' 식의 자기만족과 사진을 빼면 그다지 별게 없습니다. 아무리 길어도 1~2시간이면 지루해집니다. 그럴땐 자연스럽게 여의도의 다른 곳들로 발걸음을 옮겨봅시다.

여의도 공원에서 바라본 빌딩들

여의도공원도 괜찮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2인용도 있습니다), 농구장 등등.. 스포츠 활동을 하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전 안했습니다^^. 그냥 IFC몰 가는 길에 들른거에요.

영등포에서 먹고싶었는데 사람 많아서 못갔던 제일제면소, 여의도에서 가보네..

벚꽃축제에서 지친 다리를 달래주기 위해 IFC몰에서 카페+저녁식사를 해주면 좋습니다. 뭐 식당이랑 카페야 어디에든 있으니 상관 없지만 그래도 IFC몰은 여의도의 명물이니 한번 가보도록 합시다.

저녁식사 후 원기회복해서 이젠 63빌딩을 갔습니다. 정말 오지게 걸은 것 같습니다. 18시(저녁 6시) 이후로 판매되는 야간권은 가격도 저렴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3빌딩에서 할만한 건 두개입니다. 아쿠아리움과 전망대인데, 종합권을 구매하면 둘 다 갈 수 있습니다. 전 1人 ₩21,000에 야간 종합권 구매해서 놀다왔습니다.

해파리 넘나 싱기방기

수족관이 하나도 재미없고 유치하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밌습니다. 거북이도 너무 귀엽고 신기하고.. 해파리도 영화에서만 보던건데 신기하고.. 머메이드(인어) 공연도 신기한데 뚫어져라 보면 여자친구한테 맞을거 같고… 전망대와 수족관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 무조건 수족관을 고르겠습니다.

60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입니다. 전세계적인 대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니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끝없이 늘어선 도로 위의 차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망대는 이거 빼면 별게 없습니다. 카페가 있긴한데, 자리 구하기도 어렵고(테이블이 무척 적다) 무엇보다 커피의 품질이 아주 신기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남현범(?)이라는 분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뭐 그냥 그랬습니다.. 잘 찍은지도 모르겠고 예술의 세계는 참..

63빌딩을 나와 여자친구와 한강공원으로 갔습니다.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씩 사서 천천히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마시니 좋았습니다. 여자친구가 편의점 끓인라면을 정말 먹고싶어했지만 다음에 있을 리얼 한강데이트를 위해 참자고 설득했습니다. 사실 제가 배가 너무 불렀거든요. 진짜 배부른데 계속 걸어서 뒤질것 같았어요!

메뉴 이름이 아주 인상적이다
바글바글~

걷다보니 물빛광장이 나왔는데, 여기서는 야시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너무 배터지게 먹어서 사지는 않았지만 다 정말 맛있어보였습니다. 다만 어느 곳이든 웨이팅이 너무 길었습니다.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잡지 못하는.. 아름다운 광경..


여의도는 벚꽃축제 뿐만이 아니라 할게 무척 많았습니다. 저희는 무리해서 하루만에 갈만한 곳은 다 가보았지만, 너무 빡빡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몇개만 천천히 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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