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후지필름 그랩픽(Grabpic) 사용기

후지필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 <그랩픽(Grabpic)>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후지필름에서 인화해서 집으로 우편 배송해주는 방식입니다. 요새 필름 카메라 등 레트로 열풍이 불어서 그런지 신기한 앱이 있네요.

출시된 지는 약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Grabpic 쿠폰을 받게 되서 무료로 이용해보게 되었네요. 취지 자체는 괜찮습니다. 사실 말이 필름 카메라지, 필름 카메라로 찍는 사진은 디지털 사진의 보정 작업으로 99%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핵심 서비스는 인화해서 배송을 해준다는 점 같네요.


사용기

iOS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앱은 무료이지만 촬영 및 인화, 배송을 받으려면 앱 내에서 필름을 구매해야 합니다. 당연히 진짜 필름은 아닙니다...

Grabpic
Grab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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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필름 종류에 따라 24컷에 4,900원, 5,900원입니다. 12컷으로 하면 좀 더 싸구요. 구매 전에 체험하기 를 눌러서 사진 촬영을 체험해 볼 수도 있는데, 실제 촬영된 이미지가 저장이 되는 것도 아니고 촬영 후에 이미지를 볼 수도 없습니다. 그냥 촬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만 알 수 있습니다.

나름 진짜 필름 카메라처럼 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촬영한 사진은 3장까지만 취소할 수 있는 점, 1롤을 모두 촬영한 후에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는 점(심지어 흑백으로).. 재밌는 앱입니다.

Grab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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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진을 다 찍으면, 이제 인화주문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사진 촬영을 하면서 그렇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빛이 부족하면 플래쉬도 사용할 수 있고, 셀카 촬영도 되고, 촬영 화면을 크게 볼 수도 있습니다. 노출을 맞추고 싶은 곳을 터치하면 노출 조정도 되구요. 일반적인 카메라 앱과 크게 다른게 없었습니다.

Grabpic
Grabpic

촬영이 끝나면 배송지를 입력하는 창이 뜹니다. 영업일 기준 3~5일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밀착이미지(12장의 사진이 전부 나와있는 검은색 바탕의 이미지)와 촬영한 사진들이 전부 배송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촬영한 12컷+밀착이미지까지 13장을 받게 됩니다.

Grabpic
Grabpic
Grabpic

주소까지 입력하고 나면 이제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하는 과정이 이뤄지는데, 이게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물론 촬영된 사진들은 JPG 형식으로도 카메라 앨범에 저장됩니다.

제가 촬영을 끝내고 사진을 업로드한게 오후 5시 30분 정도였는데, 다음 날 아침 9시 30분에 사진 배송을 시작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진행 속도가 빨라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있다보니 결과물이 도착했습니다. 참 편하고 신박한 시스템이네요. 앱으로 촬영을 하고, 인화된 결과물이 집으로 배송을 온다는 것이...

생각한대로 제가 촬영한 사진 12장에 밀착이미지 1장까지 총 13장이 왔습니다. 인화 퀄리티는 예상했던 만큼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면, 아이폰의 인물사진모드와 같은 아웃포커싱 기능을 앱이 가지고 있거나 했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Grabpic은 생각했던 대로 재밌고 신기한 앱이었습니다. 요새 트렌드에도 부합하고 점점 더 편한 것을 찾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한번 쯤 사용해 볼만한 좋은 앱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앱으로 촬영을 하는 것 외에도, 그냥 가지고 있는 사진을 인화해주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다행히 이 기능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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