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순이네

경리단 커먼플랏 아트 클래스 후기!

매년 찾아오는 겨울이지만 적응이 안됩니다. 옷을 두껍게 입고 핫팩까지 들고 다녀도 몸이 떨려오기 시작하면 내가 왜 이런 날씨 속에서 살아야 하나 짜증까지 납니다. 이런 날씨에 야외 데이트를 하면 얼어 죽기 딱 좋지 않을까요?

 

이 추운 날씨 속에서 여자 친구가 같이 하자며 건의한 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경리단길에서의 아트 클래스!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도 준비물 안가져가서 맨날 빌리러 다녔는데, 다 커서 미술 수업을 다시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프립

결제는 프립을 통해서 35,000원에 했습니다. 저는 처음 이 가격을 들었을 때, 당연히 2인 기준이라 생각했는데 1인 기준이었습니다. 수업료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코치해준다는 점과 진짜 몸만 가면 된다는 점을 감안하니 납득이 갔습니다.

위치가 조금 애매합니다. 정확한 주소는 '소월로 38가길 22-1'인데, 경리단길 메인 로드에 있는 것은 아니고 이태원2동 주민센터에 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입니다. 아니면 소월로에 있는 레호이 골목으로 들어오면 찾을 수 있습니다.

커먼플랏

가면 앞치마를 주긴 하지만 너무 아끼는 옷은 안 입는 것이 좋고, 어떤 그림을 그릴지 사진 같은 것을 가져가면 좋습니다. 저는 너무 어려운 사진을 하면 못 그릴 것 같아서 키우는 강아지 사진을 가져갔습니다. 뭘 그리든 저에겐 어렵지만...

 

선생님이 엄청 친절하십니다. 지속적, 반사적으로 나오는 칭찬을 계속해서 듣고 있으면 정말 내 그림이 꽤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이 직접 그려주기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데, 덕분에 그림을 전혀 못그리는 저도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커먼플랏

프로세스는 대충 설명하자면.. 선생님이 틀을 잡아준다 → 내가 하면서 망친다 → 선생님이 살려준다 → 내가 다시 망친다 → 선생님이 도와준다. 이런 형식이었습니다. 말투도 뭔가 조곤조곤 하시고 미술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여자친구도 저도 아주 만족스럽고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커먼플랏

여자친구가 원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아주 즐거워 했습니다. 덩달아 저도 재밌었구요. 다음에 또 하자고 해서 다음에 시간 되면 또 가보려고 합니다! 그때는 좀 더 어려운 사진을 가져가도 될 것 같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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