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짧은 단양 여행기
단양을 다녀왔다. 단양과 담양조차 구별하지 못했던 서울 촌놈인 나로서는, 꽤나 먼길이었다. 거기에 여행 전 날 만취해 출발 시간 1시간 전에서야 겨우 일어난 내게, 3시간 반의 이동은 힘든 여정이었다. 몸이 힘든 것 보다는 퍼 자는 나를 재우고 묵묵히 운전하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든다. 여자친구가 배고파하는 눈치였지만, 한숨이라도 더 자려 다음 휴게소를 외치다가 결국 도착한 곳은 제천 임시휴게소였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전의 마지막 휴게소라, 어쩔 수 없이 멈춘 곳이었다. 술 냄새를 풍기며 반쯤 감긴 눈으로 헛개수나 찾는 나의 모습보다 더욱 초라한 휴게소다. 그런 내 모습에도, 여자친구는 한마디 질책의 말조차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단양에 들어오고,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계속..